ADVERTISEMENT

우승 단장 사퇴, 뒤집힌 SSG…정용진 인스타 몰려간 야구팬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에서 SSG 랜더스가 우승을 차지하자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 정용진 인스타그램

지난달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에서 SSG 랜더스가 우승을 차지하자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 정용진 인스타그램

올 시즌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인 SSG 랜더스가 류선규 단장 사퇴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류 단장이 부임 2년 만에 우승팀을 만들어놓고도 지난 12일 특별한 사유 없이 자진 사임하자 사퇴 원인으로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SSG 야구단의 모기업인 신세계 그룹과는 무관하지만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가까운 A씨가 구단 운영에 직간접으로 개입했다는 게 비선 실세 의혹의 요체다.

야구팬들은 구단주인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20년간 팀에 헌신한 류단장이 비선실세 때문에 나가는 게 맞나” “구단주는 구단주일뿐 멋대로 야구단 주무르지 말라” 등 항의성 댓글을 줄줄이 달았다.

사진 정용진 인스타그램

사진 정용진 인스타그램

그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야구팬들과 활발히 소통해오던 정 부회장은 답변 대신 이같은 댓글이 달린 게시물들을 삭제하고 있다. 이후에도 “해명은 없고 게시글만 지우면 다냐”며 이에 항의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2021년 초 SK로부터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100% 고용 승계를 했고 SK 출신 인사들이 구단 운영을 그대로 이어왔다. 류 단장은 SK 프런트의 핵심이었다. SK가 창단한 다음 해인 2001년 SK로 이직한 뒤 20년 넘게 이 곳에 몸담았다. 그러다보니 형식만 자진 사퇴일 뿐 축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SSG는 별다른 해명 없이 14일 김성용(52) 퓨처스(2군) R&D 센터장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SSG 구단은 “김 단장이 선수단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선수 중심의 사고, 선수 주도 성장, 선수별 맞춤형 육성 전략을 통해 1군 선수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립해 올해 SSG가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A씨와 가까운 김 센터장이 단장으로 승격할 거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