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머스크 리스크’에 테슬라, 장중 시가총액 5000억달러 붕괴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트위터 로고와 함께 찍힌 머스크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트위터 로고와 함께 찍힌 머스크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2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주가는 연일 낙폭을 키우며 13일(현지시간)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5000억 달러(649조원) 아래로 무너졌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한때 6.5% 하락한 156.91달러를 기록했고, 시장가치도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2년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5000억 달러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테슬라는 올해 들어 50% 넘게 빠지며 주가가 반 토막 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월 말 이후 S&P 500 지수가 12% 상승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같은 기간 40% 하락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증시 전체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으나 테슬라는 각종 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는 전날에도 6.27% 폭락으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도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최근 연일 폭락하며 투자 지표상 굉장히 저렴한 가격대에 들어섰지만,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식이 이렇게 싼 적이 없었지만, 주가는 여전히 더 내려갈 수 있다”며 중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고 트위터와 관련한 머스크 리스크가 새해에도 테슬라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