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오르자 주가 흐른다, 20년 삐끗했던 상식의 부활

  • 카드 발행 일시2024.04.25

📈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하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내려간다!

경제학 교재에 나오는 상식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의 적절한 주당수익배율(PER)을 계산할 때도 금리를 바탕으로 했다.

예를 들면,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회사채 이자가 연 5%라면 그레이엄은 100을 5로 나눠 나온 20을 적절한 PER로 봤다. 투자자가 해당 종목을 주가가 주당 순이익의 20배 이하일 때 사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증권 분석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

'증권 분석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

그레이엄의 계산법에 따르면 금리가 낮을수록 적정 주가는 높아진다. 반대로 금리가 높아지면 적정 주가는 낮아져야 한다.
또 다른 설명이 있다. 금리가 높으면 개별 종목의 미래 현금흐름(배당 등)이 갖는 현재 가치가 떨어진다는 논리다.

그레이엄 등의 논리를 기계적으로 현재에 적용하면 곤란하다. 다만 금리가 시장 참여자의 주가 판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