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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 3000원 '금'붕어빵 깜짝…요즘 붕어빵이 안보인다,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1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붕어빵 가게에서 붕어빵을 굽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붕어빵 가게에서 붕어빵을 굽고 있다. 연합뉴스

겨울철 대표 ‘서민 간식’인 붕어빵이 길거리에서 점차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최근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가격에 대한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4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겨울 붕어빵 2마리 가격은 기본 1000원 수준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1마리에 1000원인 곳도 있다. 치즈 베이컨 등이 추가로 들어간 프리미엄 붕어빵은 1마리에 3000원에 달할 정도다.

한국물가정보가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 등에 들어가는 주재료 5가지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5년 전보다는 평균 49.2%, 지난해보다는 1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 팥(수입산 800g)의 평균 가격은 6000원으로, 5년 전(3000원)보다 100%, 지난해(5000원)보다는 20% 올랐다. 밀가루(중력 1kg)는 1880원으로 5년 전(1280원)보다는 46.9%, 지난해(1590원)보다는 18.2% 올랐다. 이 밖에 설탕과 식용유, LGP 가스 가격도 5년 전보다 각각 21.5%와 33.2%, 27.4% 상승했다.

실제 반죽에 쓰이는 재료량이나 품목별 추가 재료를 고려하면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한국물가정보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겨울철 간식의 재료를 구매해 직접 만들어 먹거나 완제품을 사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의 11월 이후(11월 1일~12월 9일) 가공식품 매출에 따르면 호떡믹스의 매출은 지난해 동일 기간 대비 31.4% 늘어 백설탕과 밀가루를 앞섰다. 이 기간 호떡믹스의 판매량은 10만개로 지난해보다 2만개 이상 더 팔렸다. 통조림 팥과 붕어빵 팬 매출은 2배 이상 늘었으며, 완제품 붕어빵 상품은 20.2% 늘었다. 와플 메이커도 73.7% 신장했다. 또 다른 겨울철 간식 (군)고구마는 김장 재료가 가장 많이 팔리는 김장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무와 배추의 매출을 넘어섰다. 고구마 매출은 작년보다 38.8% 신장해 무 판매량보다 1% 높았으며, 배추보다 11% 더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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