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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능인데 확진자 6만명대…당국 “확진 수험생 철저히 구분돼야”

중앙일보

입력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앞둔 16일 오후 예비소집일을 맞아 대전 둔산여고를 찾은 수험생들이 유의사항을 살펴보고 있다.김성태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앞둔 16일 오후 예비소집일을 맞아 대전 둔산여고를 찾은 수험생들이 유의사항을 살펴보고 있다.김성태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6587명 발생했다. 전날에는 7만명대 확진자가 나오며 지난 9월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당국은 전국에서 50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이번 수능을 통해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철저히 구분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동절기 백신 추가접종률 제고를 위해 감염취약시설의 외박ㆍ외출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 번째 수능…확진 세 제일 ↑

이번 수능은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로 치러지는 수능이다. 신규 확진자는 통상 화·수요일에 늘어났다가 목요일부터 줄어들어 수능 당일 신규 확진자는 6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수능날과 비교하면 전체 확진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만큼 수능을 기점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수능 날에는 각각 540명과 329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시험장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시험장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밀집도가 높은 공간에서 장시간 시험을 보게 되면 감염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철저히 구분돼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110개 격리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병원에 입원한 수험생들도 25개의 병원 시험장 안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당일 갑자기 증상이 발생한 수험생의 경우 고사장마다 설치된 별도의 분리 시험장을 이용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임 단장은 “현재 7차 재유행 기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능이 (향후 유행 전망에) 일정 정도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든 방역지표 악화…접종률 제고 필요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날 방대본은 11월 2주차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9126명 발생해 전주 대비 15.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10으로 4주 연속 1을 넘어 유행 확산 세가 유지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뿐 아니라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349명으로 전주 대비 18.7%가, 일평균 신규 사망자 수는 38명으로 전주 대비 16.9% 증가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재감염 비율 등 모든 방역지표가 전주와 대비해 나빠지는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며 “충분한 면역을 위해 지금 가장 적합한 백신을 최대한 많은 분이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4주간 집중 접종 기간…요양시설 외박 규정 강화

당국은 오는 21일부터 4주간을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 기간’으로 지정했다. 백 청장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50%와 감염 취약시설 거주 ㆍ이용자 및 종사자의 60%가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 부처의 장ㆍ차관, 지자체장 등 주요 공직자들도 앞장서서 접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또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외출ㆍ외박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21일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에서는 3ㆍ4차 추가 접종자나 확진 경험자라고 해도 접종ㆍ확진일로부터 120일이 경과한 후에는 오미크론 대응 2가 개량 백신을 맞아야 외출이나 외박을 할 수 있다. 종전에는 4차 접종을 했거나 2차 이상 접종 후 확진 이력이 있으면 외출ㆍ외박이 가능했다. 동절기 추가 접종자는 감염취약시설 내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유전자증폭(PCR) 선제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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