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월미도에 위치한 한 횟집에서 포장한 9만원짜리 회. 사진 보배드림 캡처
인천의 주요 관광지인 월미도의 한 횟집에서 일명 '바가지 상술'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횟집 사장의 아들이라고 밝힌 이가 사과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월미도에 있는 ○○횟집 스페셜 회 소(小)자 9만원 포장 당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 거주한다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11일 인천 중구 월미도에 위치한 한 횟집을 찾아 9만원을 결제하고 포장한 회라며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에는 스티로폼 포장 용기 안에 상추가 깔려있었고 그 위에 회 몇 점이 올라가 있었다.
작성자는 "식당에 전화해 회 포장한 걸 물어보니 바쁘다고 끊어버렸고 다시 전화하니 바쁘니까 내일 오라며 끊어버렸다"며 "이후 새벽 12시 반 정도에 다시 전화해 이 회 한 팩이 9만원짜리가 맞냐고 몇 번을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미도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저게 9만원이라니 말도 안 된다", "월미도에서 회를 포장해서 먹느니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사다 먹겠다", "저런 장사꾼이 아직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월미도와 소래포구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에서 고질적으로 지적돼온 문제가 되풀이됐다는 지적이다.
해당 횟집 사장이 자필로 쓴 사과문. 사진 보배드림 캡처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횟집 사장의 아들이라고 밝힌 이가 같은 날 별도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관광지 특성상 수요가 많지 않고 신선함을 유지해야 하는 품목으로 앞으로는 포장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어 "포장 손님이 한 달에 한 명 있을까 말까 해 제대로 된 포장 용기도 구비돼 있지 않았다"며 "공익을 위한 제보인 만큼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며 더 나은 서비스로 운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