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 북한서 로켓·포탄 수백만발 구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6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왼쪽), 발레리 게라시모프 군 총참모장(오른쪽)과 ‘보스토크 2022 전략 지휘소 연습 ’을 참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6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왼쪽), 발레리 게라시모프 군 총참모장(오른쪽)과 ‘보스토크 2022 전략 지휘소 연습 ’을 참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최근 수백만 발의 북한산 단거리 로켓과 포탄을 사들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기밀 해제된 미국 정보당국 문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북한에서 무기 등 군수물자를 구매하는 모든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문서엔 러시아가 구매한 군수물자의 목록·규모·선적시기 등 세부 사항은 없었다. 미 관리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추가 군수물자 구매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NYT는 이번 문서가 러시아가 이란산 드론을 선적했다는 미 국방부 발표가 나온 지 며칠 만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방 제재로 공급망이 심각하게 손상된 러시아가 군수물자 확보를 위해 ‘파리아(왕따)’ 국가로 눈을 돌렸다는 징후”라고 지적했다.

미 관리들은 러시아가 이란·북한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가 러시아의 군수품 조달 능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인 기업연구소(AEI)의 군사 전문가 프레데릭 케이건은 “러시아가 북한 등 외부에서 로켓을 사야 하는 유일한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군수물자를 러시아 경제권에서 확보할 의지나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간 미 관리들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 반도체 등 무기의 소재·부품·장비로 쓰이는 물자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주장해 왔다. 러시아는 중국에 눈을 돌렸지만, 중국은 러시아산 석유는 싸게 사고 싶어 하지만, 군사 장비·부품을 판매하진 않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미국이 지원한 하이마스(HIMARS) 등으로 러시아군 탄약 저장고 공격을 강화한 것도 포탄 부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