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장제원 의견 다를 수 있어…분화는 지나친 해석”

국민의힘 장제원(왼쪽) 의원과 권성동(오른쪽)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상선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장제원 의원과 저는 동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므로 문제에 대한 해법은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 직무정지 후속 조치와 관련해 장 의원과 이견을 가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 “자연스러운 것을 갖고 ‘무슨 갈등이다, 분화다’ 이런 식으로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장 의원이 직무대행 체제가 아닌 조기전당 대회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장 의원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앞선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자리에 장 의원이 불참한 데 대해서는 “(장 의원이) 그날 지역에서 피치 못할 일정이 있어서 불참한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당시 만찬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과정에 힘을 실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 비공개 회동에서의 대화 내용은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과거에도 헌법정신에 입각해 각종 위기를 돌파해 온 분”이라며 “지도체제 문제는 이미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결정이 있던 금요일(8일)에 이미 직무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발표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선 “당 대표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 설립된 기구의 결정을 다른 당원 누구보다 존중해야 한다, 수용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