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부의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한 것과 관련 “(도어스테핑이)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의 ‘도어스테핑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어스테핑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기사소통이 활발한 대통령이 되지겠지만…글쎄요”라고 했다. 정 부의장은 친윤(석열)계 맏형격으로 꼽힌다.
앞서 대통령실은 출입기자 11명이 코로나19에확진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11일부터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어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를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며, 대변인의 브리핑도 가급적 서면브리핑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직후부터 휴일이나 외부 일정이 있을 때를 제외하곤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길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도어스테핑은 파격적인 소통 행보로 평가됐지만, 한편으론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전 예고 없이 이날 출근길에 대기하는 기자들에게 “물어보세요”라며 질문을 받으며 도어스테핑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