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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원스톱 진료기관’ 확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95호 14면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시 환자가 하루 15만~20만명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1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4주간 감소세를 이어오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방역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가정에 따라 의료대응체계를 더 빈틈없이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9528명으로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2000명 이상 늘어났다. 지난달 29일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 명을 다시 넘겼고, 그 전날에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까지 올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한 명이 주변 사람을 몇 명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중대본은 “여름철로 인한 실내활동 및 이동량의 증가, 또 예방접종 효과의 저하, 또 세부 변이의 구성비 변화 등이 그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대본은 재유행 시 최대 20만 명의 환자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병상 마련 등 의료 체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5만 명 정도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유행이 닥친 뒤 대응하면 이전처럼 병상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오미크론 유행 당시만 해도 3만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했는데 지금은 중증병상 1486개를 포함해 총 6227개만 남은 상태다. 정부는 지역별 병상 편차를 고려해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7개의 권역은 병상 공동 활용 체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호흡기전담클리닉, 외래진료센터 등 여러 명칭의 코로나19 진료기관을 모두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일원화하고 개수도 1만개 이상 확보한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현재 1만 2601곳 있다. 이중 절반가량인 6206곳에서는 진단검사부터 진료, 치료제 처방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나머지 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해 모두 1만곳 이상이 원스톱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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