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상임고문)이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가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나쁜 것만 짜깁기해서 음해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16일 YTN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 “제가 주로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데 거기는 워낙 좁아서 약간 실수한 것 같다”고 전날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페이스북에 올려 ‘공개 저격’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듯 “좋은 건 다 빼고 나쁜 것만 주로 짜깁기해서 음해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은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중계를 계속하는 것은 사람들께 알려야 하니까”라며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은 뉴스가 아닌데 사람이 개가 밉다고 물면 뉴스가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신발 신고 올라간 부분은 다 닦고 하긴 했지만 제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5일 인천 미추홀 도화지구 상가 순회 도중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김정식 미추홀 구청장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과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서는 모습이 유튜브 동영상에 공개됐다. 다른 벤치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모습도 있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들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벤치는 앉는 곳이고 저렇게 신발 신고 올라가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며 “가는 길에 아이가 있으면 밀어내고 벤치에 사람이 있으면 뜬금없이 올라가서 혼비백산하도록 만들고, 멀쩡한 국회의원 서울로 밀어내고 그 빈 곳에 출마하는 것과 묘하게 닿아있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 측은 이 대표의 지적에 “연설 이후 물티슈, 장갑 등을 이용해 곧바로 현장을 청소했다”며 “전후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사실을 왜곡한 이준석 대표야말로 즉각 사과하고 사실을 정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