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도 파이브 아이즈에 넣자” 미 의회서 나온 ‘한국 역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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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에서 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영미권 5개국이 결성한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한국과 일본을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루벤 갈레고 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의 내년 예산 청문회에서 프랭크 캔달 공군장관에게 “일본·한국 등 동맹국을 파이브 아이즈에 가입시켜 연합체가 잠재적으로 확대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최근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는 데 대한 대응으로 파이브 아이즈를 확장하자는 취지였다.

캔달 장관은 “한국 등이 잠재적으로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이 되는 아이디어는 과거에도 나온 적 있다”면서 “(파이브 아이즈 확대는) 최소한 국방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일본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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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에 있는 감청 정보자산을 5개국이 공유하는 연합체”라며 “북핵 위협으로부터 우리 안보를 지키고, 동북아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파이브 아이즈와의 협조 체계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윤 당선인을 초청하려는 것도 한국 역할론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 나토 비회원국인 한국을 초청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더해 미국 중심의 대중 견제 전략에 본격적으로 한국을 포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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