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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3개월 아기 죽인 푸틴"…오데사, 미사일 폭격 처참 [이 시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모스크바 구세주 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귿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는 율리우스력에 따라 올해는 4월 24일을 부활절로 기념하고 있다. 하루 전인 23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TASS=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모스크바 구세주 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귿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는 율리우스력에 따라 올해는 4월 24일을 부활절로 기념하고 있다. 하루 전인 23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TASS=연합뉴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오데사에 최소 6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 주민들은 여러 지역에서 폭발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우리의 방공 시스템을 작동하게 하는 로켓 공격이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기구가 23일 제공한 사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오데사의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기구가 23일 제공한 사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오데사의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이 우크라이나 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졌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희생자 중에는 생후 3개월 아기도 있다.

오데사 시민들이 23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뒤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데사 시민들이 23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뒤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페트로 오부코우 오데사 시의회 부의장은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푸틴이 보낸 부활절 선물"이라며 비난했다. 올해 정교회의 부활절 주일은 4월 24일로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율리우스력에 따라 부활절을 기념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모스크바 구세주 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모스크바 구세주 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미사일이 오데사를 공격하는 유일한 목적은 테러"라며 "러시아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어 그에 따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 사업도 없고, 접촉도 없고, 문화 프로젝트도 없다. 우리는 문명과 미사일로 도시를 타격하는 야만인 사이의 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이 23일 밤 늦은 시간에 모스크바 구세주 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이 23일 밤 늦은 시간에 모스크바 구세주 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항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공격도 재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푸틴은 지난 21일 마리우폴을 사실상 점령했다면서 (아조우스탈) 공장까지 공격할 필요는 없고 단단히 봉쇄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촛불을 들고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촛불을 들고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에서도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지역 내 모든 도시에 대한 집중 포격에 직면한 우크라이나군이 부대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진지에서 새로운 방어선으로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귿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귿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오데사와 마리우폴, 돈바스 지역에 대한 일제 공격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과 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러시아의 ‘2단계 작전’ 목표와 일치한다.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귿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TASS=연합뉴스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귿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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