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총리 유력' 70세 넘은 한덕수, 건강 우려에 "문제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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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 월간중앙

한덕수 전 국무총리. 월간중앙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인수위에서 검토가 안 끝났을 것”이라면서도 고령 우려에 대해 “건강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31일 오전 JTBC와 인터뷰에서 “계속 공부해오는 스타일이라 정책에 대한 이해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 건강도 좋다”고 밝혔다. 이는 일각에서 한 전 총리가 지난 2012년 2월 주미 대사로 일한 이후 10년 이상 공직에서 일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과, 만 70세가 넘은 한 전 총리 나이가 다소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한 반박의 의미로 해석된다.

한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이어 일부 기업의 사외이사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에 대해 ‘공직을 수행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서도 “사외이사는 회사를 견제하는 사람인데 왜 문제가 되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총리로 최종 지명이 된다면 이해충돌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외이사를 포함해 지금 맡은 직책을 모두 정리하겠다고 했다.

차기 정부의 중요한 국정 과제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총리로) 결정 안 된 사람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현재 국내 상황에 대해선 “어렵다는 데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며 “팬데믹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재정을 언제나 마음대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재정 건전성 확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국가의 역할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부동산과 교육, 연금제도를 잘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선 “굉장히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전 총리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

한편 인수위의 총리 인선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윤 당선인의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깜짝 인사는 없다”면서, 그간 꾸준히 거론된 인물들 중 한 명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현재 총리 후보로는 한 전 총리 외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거론된다.

장 실장은 그러면서 “후보자들을 다 만났다, 조만간 결정될 것이다”라고도 했다. 총리 후보자는 이르면 다음 달 3일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할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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