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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 절차 마무리…"1위 경쟁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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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과의 통합작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아 28일까지 인수 대금 3133억원을 모두 치렀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사진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사진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점포 수를 현재 1만1173개에서 2602개 더 늘려 총 1만3775개까지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1위 CU(1만5816개), 2위 GS25(1만5453개)에 점포 수가 근접하면서 선두 경쟁을 본격화할 수 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니스톱 인수로 세븐일레븐 매장 수는 1만4000개가 되는데, 이쯤이면 1, 2위 경쟁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를 통해 매입량이 늘면 협상을 통한 매입 단가 개선이 가능하고 미니스톱의 강점인 프레시 푸드를 세븐일레븐에 접목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가맹점 1만3775개로 증가…"1, 2위 경쟁해볼 만" 

이를 위해서는 기존 미니스톱 운영자였던 한국미니스톱과 가맹점 계약을 맺었던 기존 미니스톱 가맹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미니스톱 간판을 단 편의점은 올해 초 계약했다면 5년 더 존재할 수도 있다. 업계 가맹 계약 기간은 통상 5년이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이 원한다면 이를 말릴 수 없다. 세븐일레븐은 자회사 롯데CVS를 통해 미니스톱을 운영하면서 가맹점주들을 세븐일레븐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미니스톱 통합 과정에서 인수대금과 별개로 1000억~2000억원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지난 23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이 중 15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3300억원은 롯데CVS에 출자해 미니스톱 통합 과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과 통합하는 미니스톱 편의점 모습. 뉴스1

세븐일레븐과 통합하는 미니스톱 편의점 모습. 뉴스1

"넓은 점포 면적 바탕으로 시너지" 

더불어 세븐일레븐은 영업ㆍ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 상품 통합 작업에 우선 중점을 두고 물류ㆍ전산ㆍ시설 등 각종 제반 시스템의 일원화ㆍ표준화ㆍ고도화를 통해 사업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를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 특화된 즉석식품의 핵심 경쟁력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니스톱 점포의 평균 면적은 약 83㎡로 업계에서 가장 넓다. 미니스톱은 국내 최초로 즉석식품을 판매한 업체이기도 하다. 현재 ‘수퍼바이츠’라는 이름으로 신촌ㆍ고려대ㆍ미아롯데점 등에 패스트푸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통합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퀵커머스(Quick Commerceㆍ즉시 배송) 강화 및 비용절감을 이뤄내는 동시에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 공동소싱, 통합 마케팅, 협업 상품 개발, 차별화 서비스 도입 등 그룹 내 핵심역량과 연계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는 “차별화 상품, 운영시스템, 인프라 설비, 혁신플랫폼, 가맹점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벨업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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