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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들 "러 전쟁 중단하라...동유럽에 4만명 병력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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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동유럽 지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BBC 등 외신이 전했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관계자들이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회의를 열었다. EAP=연합뉴스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관계자들이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회의를 열었다. EAP=연합뉴스

나토 30개 회원국 정상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공격에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지원하고 모든 동맹국의 안보를 방어하는 데 있어 단합돼 있고 단호하다"면서 "러시아는 전쟁을 즉각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토의 안보 환경을 변화시켰다. 이에 방어 계획을 활성화하고 동유럽에 4만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4개 새로운 전투단을 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화학, 생물학, 방사능, 핵 위협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장비 등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

나토 정상들은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하는 것을 삼가고 이번 전쟁과 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거짓 주장을 증폭시키는 것을 중단하는 동시에 이번 충돌에서 평화적인 해법을 증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영상 연설에서 나토 정상들에게 "러시아는 더 나아가길 원한다. 나토 동유럽 회원국들은 이에 대항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보유한 항공기와 탱크의 1%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나토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선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관련 별도 언급이나 외신 기자들의 질문은 없었다. 나토 정상회의가 끝나고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과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도 개최됐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국가두마(연방의회 하원) 의원 328명과 방산업체 48곳 등을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렸다. 특히 러시아 중앙은행과 연관돼 있는 금을 포함해 어떤 거래도 미 당국의 제재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에 대한 거래를 사실상 차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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