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매체 "러, 女종군기자 억류…국제사회 석방 도와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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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디지털 방송국인 ‘Hromadske’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기자인 빅토리아 로시치나가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Hromadske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디지털 방송국인 ‘Hromadske’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기자인 빅토리아 로시치나가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Hromadske 트위터 캡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여성 기자를 억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기자의 소속 매체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제사회에 기자의 석방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지 시각으로 18일 오후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디지털 방송국인 ‘Hromadske’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기자인 빅토리아 로시치나가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가 인터넷 기사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로시치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주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일을 했다.

최근 2주 동안엔 러시아군이 포격을 가한 도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취재했다. 일시적으로 러시아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북서쪽 ‘엔너호다’라는 도시가 어떤 모습인지를 다룬 기사를 쓰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로시치나는 곧 도네츠크 주의 마리우폴 시로 향할 예정이었다.

우크라이나 디지털 방송국인 ‘Hromadske’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기자인 빅토리아 로시치나가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Hromadske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디지털 방송국인 ‘Hromadske’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기자인 빅토리아 로시치나가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Hromadske 트위터 캡처]

그런데 지난 11일 오후부터 로시치나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가 엔너호다를 떠났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 전화통화도 불가능했다. 12일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들로부터 “로시치나가 자포리자 주 베르단스크 시에 있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게 전부라고 매체는 밝혔다.

매체는 “16일이 돼서야 로시치나가 지난 15일 러시아 FSB(연방보안국)에 의해 구금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현재 로시치나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매체는 로시치나를 석방하기 위해 이틀간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수포가 되었다고 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제사회가 로시치나 석방을 위해 행동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전 세계 언론인들과 저명인사들은 이 소식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는 올렉산더 셔바 전 주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 대사도 트위터에 이 소식을 리트윗했다. 전 세계 네티즌들도 SNS를 통해 로시치나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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