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지속되고 있는 격전이 조만간 키이우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르핀에 주둔하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낙하산부대 중위는 “현재 시가전(Street battles)이 벌어지고 있다”며 “어떤 곳에서는 백병전(hand-to-hand combat)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약 24㎞ 떨어져 있는 산업도시 이르핀은 러시아군의 키이우 공격을 막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보루 지역이다.
이 중위는 “여기 러시아 측 병력 200명, 경장갑차 50대와 여러 탱크들이 보인다”며 “우리는 그들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가 완전히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지난 4일 오전 이르핀을 향해 폭격을 시작했고, 이날 러시아군과 장갑차들의 움직임은 키이우 경계 2㎞ 지점에서도 관측된다고 AFP는 전했다.
이 중위는 러시아군이 이르핀 절반을 가로질러 4대의 돌격부대를 배치했다며 “이제 우리 포병대들이 그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