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가장 기피하는 직장...2위 생각보다 낮은 월급, 1위는

서울의 한 대학교 취업게시판에서 채용정보를 살펴보는 대학생 모습. [뉴스1]

청년들이 가장 기피하는 일자리는 정시 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직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0년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Ⅱ’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학교 3학년 학생 8353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근무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직장’이 4점 중 2.94점으로 기피 1순위로 꼽혔다.

이 점수는 ‘~하지 않는 회사에는 취업하고 싶지 않다’는 문항을 제시하고 선호도를 4점 만점으로 매겼다. 평균 2.5점을 넘어서면 취업을 기피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시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직장에 대해서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거부감이 9.0%포인트 더 컸다.

이어 본인 기대보다 낮은 월급, 통근이 수월하지 않은 회사가 각각 2.74점을 받아 다음으로 기피하는 조건으로 꼽혔다.

지역별로 서울, 전남, 인천, 경기, 충남 순으로 불편한 통근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 인구과밀 환경을 반영했다.

또 학력이 높을수록 노동자가 최소한으로 받고자 하는 ‘유보임금’이 높았다.

채용되면 최소한 받아야 하는 임금 수준을 의미하는 유보임금은 고졸 중 월급이 낮아도 취업하겠다고 답한 집단이 월 19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일반대생 중 기준 이하 월급으로는 취업 의사가 없는 집단의 유보임금이 24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비정규직 일자리(2.68점), 주 5일 근무가 아닌 직장(2.55점) 등 근무 형태에 대한 기피가 많았다.

전공별로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모든 계열에서 60% 이상이 비정규직에 거부감을 보였다. 의약, 자연, 공학계열의 거부감이 비교적 높았다.

‘주5일 근무가 아닌 직장’(2.55점)에 대한 기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선호도 조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