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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부드럽고 향긋한 봄미나리와 고소한 소고기의 찰떡궁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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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⑭ 미나리소고기말이 

고소한 고기와 향긋한 미나리로 만든 소고기 미나리 말이. 사진 신혜원

고소한 고기와 향긋한 미나리로 만든 소고기 미나리 말이. 사진 신혜원

매년 봄이오면 경북 청도에선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져요. 전국에서 ‘청도 한재 미나리’를 맛보고 싶어 모인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모습이죠. 특히 미나리 작업장에는 삼겹살을 구워 미나리와 함께 먹는 사람들로 진풍경을 이루죠. 청도 여행 당시 맛본 고기와 미나리가 내는 특별한 맛의 궁합을 잊지 못해, 봄이 오면 청도가 떠올라요.

그 맛이 생각나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미나리와 먹기도 했는데요. 집안 가득 기름이 튀고 냄새가 나서 생각보다 자주 해 먹게 되질 않더라고요. 이럴 때 얇게 슬라이스한 고기에 미나리를 말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미나리 소고기말이’를 추천해요.

요즘 미나리는 일 년 내내 구할 수는 있지만, 제철이 지나면 줄기가 질겨질 수 있어, 봄에 즐길 수 있는 최상의 맛을 따라잡기 힘들어요. 보통 1월 말부터 출하를 시작한 미나리는 4월까지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그만큼 미나리는 아삭함과 향긋함이 가득한 봄에 반드시 먹어봐야 할 식재료죠. 손질 방법은 간단해요. 줄기의 억센 부분은 자르고, 미나리가 잠길 정도의 물에 식초를 넣어 10분 정도 담가 둬요. 식초 맛이 가실 정도로만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 뒤 채반에 받혀 물기를 빼놓으면 손질은 끝나요.

미나리 소고기말이에 쓸 미나리는 줄기를 10㎝ 정도 길이로 잘라, 얇게 슬라이스 한 고기로 감싸 말아주세요. 소고기 앞다릿살 말고도 취향에 따라 차돌박이, 우삼겹, 베이컨을 활용해도 좋아요. 손님맞이를 앞두었다면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하루 정도는 보관할 수 있습니다.



Today`s Recipe 신혜원의 미나리 소고기말이

“중불로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뒤 미나리말이를 올리고 겉면이 노릇 해질 때까지 고루 익혀주세요. 먼저 고기의 맞닿은 부분을 아래로 해서 구워야 풀어지지 않아요.”

자른 미나리를 고기로 말아서, 맞닿은 면을 먼저 굽는다. 사진 신혜원

자른 미나리를 고기로 말아서, 맞닿은 면을 먼저 굽는다. 사진 신혜원

재료 준비
재료(2인분, 약 20개) 미나리 150g, 샤부샤부용 소고기 140g
간장 겨자 소스: 간장 2큰술, 겨자 0.5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물 3큰술

소고기 미나리 말이 재료. 사진 신혜원

소고기 미나리 말이 재료. 사진 신혜원

만드는 법  
1. 미나리 줄기의 착색된 부분이나 너무 굵거나 억센 부분은 잘라낸다.
2. 미나리가 잠길 정도의 넉넉한 물에 식초 1큰술을 넣어 약 10분 정도 담가둔다.
3.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이 헹군 뒤 물기를 탈탈 털어 준비한다.
4. 도마 위에 고기를 펴고 10㎝ 길이로 잘라둔 미나리를 올려 돌돌 말아 올린다.
5.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4를 올려 중불에 굽는다.
6. 간장 겨자 소스 재료를 모두 섞은 뒤 소고기 미나리 말이와 함께 찍어 먹는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는 설렘을 담아〈식탁 위에 찾아온 봄〉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미나리소고기말이’를 SSG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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