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데코 요리 선생님이 운영하는 연희동 요리 교실 ‘구르메레브쿠헨’엔 다양한 커리큘럼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술안주 클래스는 단연 인기다. 실제로, 술을 너무도 좋아해 그동안 낸 술안주 책도 여럿이다. 올해는 지극히 사적인 안주 취향을 담은 책 『히데코의 사적인 안주 교실』을 내고 50가지의 안주를 소개했다. 이 중에서 가장 즐겨 먹는 안주를 골라 COOKING에 소개한다.
히데코의 초간단 안주 ② 토마토 참치 바질 소면
지난해부터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칵테일 종류 중 하나인데 위스키에 소다수나 다른 음료와 얼음을 넣고 만들어요. 자신의 취향껏 만들 수 있어 홈술로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그럼 하이볼을 마실 때는 어떤 안주가 잘 어울릴까요? 오늘은 나카가와 히데코 선생님의 안주 레시피 중 하이볼에 찰떡인 안주 ‘토마토 참치 바질 소면’을 소개하겠습니다. 토마토 참치 바질 소면은 차게 먹는 안주에요. 하이볼과도 어울리지만, 맥주나 사케와 곁들여도 궁합이 잘 맞아요. 토마토, 참치캔, 소면 등 재료도 비교적 단출해서 간단히 만들 수 있답니다.
토마토는 사시사철 구할 수 있는 식재료죠. 토마토는 빨갛게 완숙한 것이 건강에 더 좋아요. 빨간 토마토 속에 라이코펜, 베타카로틴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더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죠. 이 라이코펜을 더 잘 흡수하려면 열을 가해 조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토마토 참치 바질 소면을 만들 때도 토마토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이용하면 좋아요.
토마토의 단짝 식재료는 ‘허브의 왕’ 바질이에요. 이탈리아 요리에서는 두 식재료가 늘 함께 붙어 다니죠. 이번 안주 레시피에서도 토마토에 바질을 곁들여서 풍미를 더했습니다. 요즘은 바질 잎도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잎이 클수록 향이 강하니 요리할 때는 가급적 어린 잎을 고르세요. 여기에 지난 명절 선물로 들어온 참치캔과 탱탱하게 삶아낸 소면을 곁들여 찬 누들로 요리해보세요.
Today’s Recipe 나카가와 히데코의 토마토 참치 바질 소면
“참치캔은 기름을 쫙 빼는 게 포인트랍니다. 자칫 요리가 느끼해질 수 있거든요. 차갑게 먹는 안주이기 때문에 재료들은 냉장고에서 꼭 30분 정도 차갑게 재워두어야 해요.”
재료 준비
재료(2인분) : 소면 150~180g, 토마토(큰 것) 1개, 바질 잎 9장, 오이 1/3개, 소금 1/3작은술, 참치캔 1개(85g), 소스(쯔유‧레몬즙 2작은술씩, 올리브유‧물 2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토마토는 꼭지 반대편에 십자 칼질을 넣어 끓는 물에 살짝 담갔다가 꺼낸다. 그런 다음 껍질을 벗겨 비닐봉지에 놓고 손으로 으깬다.
2. 바질 잎 6장은 굵게 다진다. 오이는 모양대로 얇게 썰어 소금에 10분 정도 절인다.
3. ①에 다진 바질과 기름을 뺀 참치를 넣고 잘 섞어 냉장고에 30분 정도 차갑게 재운다.
4. 분량의 소스 재료를 잘 섞는다.
5. 소면을 삶은 후 얼음물에 담가 쫄깃쫄깃하게 씻은 뒤 물기를 잘 빼고 그릇에 담는다.
6. ⑤에 소스를 붓고 오이를 올린다. 여분의 바질 잎을 고명으로 올려도 좋다.
나카가와 히데코, 강미숙 쿠킹 객원기자 cook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는 설렘을 담아〈식탁 위에 찾아온 봄〉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토마토 참치 바질 소면’을 SSG에서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