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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뚜껑 열면 향긋한 부드러움이 솔솔, 아보카도 솥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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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갓 지은 집밥을 그리워하고 밥심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제철 재료와 다양한 재료의 조합으로 갓 지은 솥밥을 파는 류지를 2년 넘게 운영했다. 이때 선보인 레시피를 조금은 쉽고 맛있게 보완해 책 『모락모락 솥밥』을 냈다. 이 중에서도 누구나 따라 해보면 좋을 솥밥 레시피를 엄선해, 소개한다.

류지의 모락모락 솥밥 ③ 아보카도 솥밥

솥밥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였던 아보카도 솥밥.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솥밥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였던 아보카도 솥밥.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솥밥 가게를 할 때 선보인 메뉴 중 시그니처를 꼽는다면 단연 아보카도 솥밥이었어요. 캘리포니아 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메뉴예요.

‘숲속의 버터’라고도 불리는 아보카도는 특유의 고소하고 기름진 맛으로 사랑을 받고 있어요. 주로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에 넣거나, 소스 재료로 사용해요. 미국의 슈퍼볼 시즌이면 과카몰리가 빠지지 않는데요, 멕시코 음식인 과카몰리는 으깬 아보카도에 다진 양파, 토마토, 고추, 고수, 라임즙 등을 섞어 만든 소스예요. 튀긴 토르티야나 빵에 올려 먹어요.

아보카도는 초록색에서 갈색으로 변했을 때 살짝 쥐어 봐서 말랑해지면 맛 좋게 익은 상태예요. 손질할 때는 칼을 넣어 딱딱한 씨가 느껴지면, 씨를 중심으로 돌려가면서 반으로 칼집을 내줘요. 그리고 양손으로 비틀면 둘로 나뉘어요. 씨를 빼낸 뒤 숟가락으로 껍질을 분리해서 요리에 쓰면 돼요. 잘 손질한 아보카도는 특히 쌀과 궁합이 좋아 롤이나 덮밥의 재료로도 많이 이용해요. 오늘 소개할 아보카도 솥밥도 그렇게 만들어진 메뉴죠.



Today’s Recipe 류지현의 아보카도 솥밥 

아보카도 솥밥에 베이컨 대신 명란젓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아보카도 솥밥에 베이컨 대신 명란젓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영진미디어 제공, 사진=서지혜·김신욱

“베이컨 대신 명란젓을 곁들여보세요. 짭조름한 명란젓도 잘 어울려요. 달걀을 구울 땐 베이컨을 굽고 난 팬을 이용하세요. 맛도 좋고 설거지거리도 줄어서 편합니다. 다 된 밥을 먹을 땐 고추냉이장과 곁들여 먹는 게 팁이에요.”

재료 준비
재료 : 아보카도 1개, 베이컨 2줄, 불린 쌀 2컵, 물 2컵, 적양파 1/3개, 달걀 1개, 소금‧올리브유‧크러시드 페퍼 약간씩

만드는 법
1. 아보카도는 반으로 자른 후 씨를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주세요. 양파는 채 썰고, 베이컨은 1㎝ 길이로 잘라 준비합니다.
2. 팬에 베이컨을 볶다가 노릇하게 익으면 키친타월에 옮겨 기름을 빼주세요. 베이컨을 굽고 남은 기름에 달걀 프라이를 해주세요.
3. 올리브유를 조리용 붓으로 밥 지을 냄비에 얇게 펴 발라줍니다. 기름을 바른 냄비에 불린 쌀과 물을 붓고 센 불로 쌀을 저어가면서 끓여주세요.
4. 밥물이 반 정도로 줄면 손질한 아보카도를 올리고, 소금으로 간을 한 뒤 뚜껑을 덮어주세요. 중불로 5분, 약불로 5분간 끓여준 후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여주세요.
5. 완성된 솥밥 위에 채 썬 양파, 달걀프라이, 베이컨을 올리고 크러시드 페퍼를 뿌려서 마무리해주세요.

류지현 푸드스타일리스트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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