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분수령'…미·러 제네바 담판 종료

중앙일보

입력

10일 스위스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웬디 셔먼(왼쪽)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0일 스위스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웬디 셔먼(왼쪽)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10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과 러시아 간 공식 회담이 종료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스위스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열린 양국 간 본회담이 약 7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각각 이끄는 양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근처 대규모 병력배치 등을 둘러싼 갈등 해소 방안과 러·서방 간 안전 보장 문서 채택 등이 본격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러 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약 10만 명의 군대를 배치하고 올해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에서 잇따라 제기되면서 관련국 간에 긴장이 최고로 고조된 가운데 열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면서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의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나토와 우크라이나는 이같은 요구를 일축한 상황이다.

양측은 이날 회담 내용에 대해 각각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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