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시아 요청에 30일 푸틴과 통화…우크라 사태 논의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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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눈다.

29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통해 양 정상이 예정된 외교적 접촉을 포함,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군사력 증강 대응에 대한 공동 접근을 조율·협의하면서 유럽 동맹 및 파트너와 광범위한 외교적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의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지난 7일 미국·러시아 화상 정상회담 이후 23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 CNN은 미 동부시간 30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30분)에 양 정상 통화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외신은 양 정상 간 통화에서 러시아가 요구한 안보 보장안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긴장 완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봤다.

우크라이나 침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미국은 “실제로 침공하면 처참한(devasting)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동맹국에 추가 병력 배치 등을 시사했다. 이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 중단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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