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5회 연속 선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에 5회 연속 선임됐다. 5연속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창립 후 처음이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시아양궁연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아시아양궁연맹 총회를 열고, 정 회장을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선임했다. 38개 회원국 중 28개국이 참석해 26개국이 정 회장을 지지했다. 앞서 지난 1월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재선임됐다.

정 회장은 “새로 선임된 임원들과 아시아 양궁의 위상을 높이고, 아시아 각국의 지속적인 양궁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힘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방글라데시에서 열린 아시아양궁연맹 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임된 정의선 회장이 아시아 각국 양궁협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정 회장은 2005년 처음으로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선임된 뒤 16년간 아시아 양궁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회원국을 대상으로 장비 지원, 순회 지도자 파견, 코치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발전 프로그램을 이행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세미나와 코치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는 등 아시아 양궁 활성화를 지원했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재임 기간 양궁협회는 재정 안정화와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과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등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공정한 경쟁을 통한 선수 선발 등 투명한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지난 7~8월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정 회장은 직접 양궁경기장을 찾아 국가대표 선수를 응원하는 등 지원을 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여자 양궁 단체전 9연패를 포함해 금메달 네 개를 획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