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 논의/양국 안보관계 변화/미 신문들 논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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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한남규특파원】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일부병력 철수를 비롯한 주한미군의 역할 축소에 관한 협상에 착수키로 합의한 것은 지난 40년간의 양국 안보유대관계에 중요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및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6일 각각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작전권 이양문제에 대한 협상개시에 동의한 것과 한국 정부가 판문점 정전대표를 한국인으로 대체하기를 원하고 있는 사실은 상징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주한미군 철수는 한국에서 최근까지 민감한 문제로 논의 자체가 금기시돼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국방장관회의에서 미국측이 제시한 주한미군 가운데 비전투요원 5천명의 감축과 한국측의 주한미군 유지비 분담액을 6억달러로 두배 늘릴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마지못해」 동의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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