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명 확진' 포항 코로나 후 하루 최다…대구·경북은 n차감염 등 133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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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일 0시 기준 47명 발생했다. 포항 지역 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경북 포항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일 0시 기준 47명 발생했다. 포항 지역 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대구·경북 지역에서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7명으로 집계됐다.

동구와 수성구, 달서구에 같은 이름으로 자매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M교회 관련 3명, 수성구 한 체육시설 2명, 북구 체육시설 1명, 동구 일가족 모임 관련 1명, 달서구 한 종교시설 관련 1명, 동구 한 학교 관련 3명 등 기존에 발생한 집단감염의 n차 감염이 지속됐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8명이다.

경북은 대구보다 증가세가 높아 신규 확진자 76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포항 47명, 경산 9명, 경주 8명, 구미 6명, 김천 3명, 영천 2명, 고령 1명 등이다.

특히 포항에서 포항 한 학원 건물 관련해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하루 새 47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후 포항에서 하루 확진자 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 건물 한 학원 근무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13일 확진됐다. 이어 같은 건물에 있는 여러 학원 관계자를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대거 확인됐다.

이밖에 포항에서는 철강공단 관련 13명, 경주에 주소지를 둔 외국인 근로자 4명 등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긴급 현장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비상 상황에 준하는 방역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확산 차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16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에 집에서 머무르며 이동을 자제하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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