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해남서 10여명 술파티…딱 걸린 유명 사찰 승려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 한 유명 사찰 소유 숙박시설에서 술과 음식 먹는 승려들 모습. 연합뉴스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 한 유명 사찰 소유 숙박시설에서 술과 음식 먹는 승려들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전남 해남에서 사찰 승려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로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방역당국, 신고 접수 뒤 현장 조사

20일 해남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9일 오후 8시쯤 지역 내 한 사찰 소유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 명이 술과 음식을 먹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남에는 19일 0시를 기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해남군은 20일 오후 현장에 직원을 보내 조사를 진행했다.

해남지역 19일부터 사적모임 4인으로 제한

제보자가 언론에 제공한 사진을 살펴보면 승복을 입은 남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이 찍혀 있다. 안주로 보이는 음식들도 식탁에 놓여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해남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과태료 부과 등의 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누적 확진자가 25명에 불과하다. 지난 6일 확진된 ‘해남 25번 환자’가 퇴원하면서 20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치료 중인 환자가 0명인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