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212명 충격…지속땐 '3인 모임 금지' 초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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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을 기록했다. ‘1000명 선’을 돌파한 건 1월 3일 이후 184일 만이다. 지난해 12월25일(1240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 확진자 규모를 기록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우선 현 거리두기(2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2~3일내 안정 안되면 즉시 상향"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모든 역량을 코로나19 대응에 쏟아부어야 할 비상상황”이라며 “다시 한번 일주일간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 방역강화 추가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 방역강화 추가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당초 서울·경기·인천은 지난 1일부터 방역수칙이 완화된 새 거리두기 2단계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으나 수도권 중심의 확산이 심상치 않자 일주일간 유예한 바 있다. 새 거리두기 2단계 체계 안에서는 사적 모임은 6명, 식당·카페 매장 내 정상영업은 자정까지 가능하다. 현잰 4명, 밤 10시까지다. 이런데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중대본은 새 거리두기 적용을 한 차례 더 미룬 것이다. 현재 비수도권 지역에만 새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다.

정부는 1200명대 환자 발생이 검사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급증인지, 아니면 4차 유행으로 진입한 것인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총리는 “만일 2∼3일 더 지켜보다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김 총리가 언급한 가장 강력한 단계는 마지막 4단계다. 기준은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할 때다. 4단계가 내려지면 3명 이상 모이기 어려워진다.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은 2명까지만 허용된다. 다만 오후 6시 전엔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행사는 일절 금지되고, 집회도 1인 시위만 할 수 있다.

중대본은 최근 사회·경제적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중심의 무증상 환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 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 수도권 내 사업체는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공공기관의 회식 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정부합동 특별점검단 신설에 나섰다. 중대한 방역수칙 위반행위를 단속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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