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만명씩 접종"···1300만명 목표 2주뒤 조기달성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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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당초 이달 말까지를 목표로 했던 1300만명 1차 접종 완료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700만여명이 1차 접종을 끝냈는데 내주부터 2주간 하루 50만명 접종을 예상하고 있어 이달 20일 전후면 1300만명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코젤병원에서 의료진이 어르신에게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달 27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코젤병원에서 의료진이 어르신에게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4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예약자,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 1300만명+α 접종과 전 국민 25% 이상 접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는 하루 30만~35만명 정도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 주와 그다음 주 2주간 (하루) 50만명 내외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2주간 집중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75세 이상 어르신과 30세 미만 군인, 필수기관 30대 미만 등의 접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얀센 백신 접종도 10~20일 진행한다”며 “6월에 예정된 1차 대상자 접종은 20일 전후 집중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4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약 709만명으로 1300만명 목표까지는 600만명 정도 남은 상황이다. 정 청장 말대로 향후 2주간 별다른 변수 없이 일평균 50만명씩 접종이 이뤄진다면 20일 전후로 1300만명 이상에 1차 접종을 무난히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4~19일 예약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예약자만 552만명에 달한다. 그간 예약자가 실제 접종하는 비율은 99.8%로 아주 예외적인 상황을 빼고는 예약대로 실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정 청장은 “예약한 분들이 다 접종을 해야 하고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월 접종 대상자 사전 예약률 현황. 자료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6월 접종 대상자 사전 예약률 현황. 자료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한편 최근 예약, 접종률이 오른 것과 관련 정은경 청장은 “5월 중순만 하더라도 어르신 접종률이 50%대로 상당히 낮아 우려를 했었다”며 “이후 접종 효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설명했고, 접종자들에 대해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지원대책(인센티브)을 발표했다. 또 잔여백신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준을 완화했고, SNS를 통한 예약서비스를 적용하면서 전반적으로 접종에 대한 의향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4일 0시 기준 60~74세 고령층 사전예약률은 80.6%로 733만명가량이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70~74세는 82.7%, 65~69세는 81.6%로 모두 예약률 80%를 넘었으며, 60~64세는 78.8%로 약 80%에 육박했다. 일일 사전 예약자는 지난달 25일에만 해도 18만명이었는데 27일 22만명, 31일 33만명, 이달 3일 28만명 등으로 늘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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