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교사 5월 접종시작...고3 접종시기는 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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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2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시기가 5월로 한 달 앞당겨졌다. 65~74세는 다음 달 안에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아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보완했다.

2분기 접종 1150만여명 

2분기 계획에 따르면 접종 대상자는 1150만3400명에 달한다.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75세 이상(364만명)과 노인보호시설 입소·종사자(15만8000명)는 화이자다.

질병청은 등교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교육현장의 접종 시기를 당겼다.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의 접종이 5월부터 시작된다. 대상자는 49만1000명이다. 지난 3월 15일에는 6월이었다.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등·중등학교 보건교사(4만9000명)는 오는 8일부터 백신을 맞는다. 그간에는 ‘4월 첫째 주’로만 나왔다.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었다.

31일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세종시에서 4곳의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강사, 교직원 등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해당학교의 등교가 중단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선 해당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자택 근무토록 조치했다. 뉴스1

31일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세종시에서 4곳의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강사, 교직원 등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해당학교의 등교가 중단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선 해당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자택 근무토록 조치했다. 뉴스1

고 3 화이자 맞춘다 

고 3 수험생과 교사의 접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화이자 백신의 잔여 물량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질병청은“(접종)시기는 학사일정과 백신 수급 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또 만 65~74세의 백신 접종을 5월 안에 마칠 예정이다. 대상자는 494만3000명으로 추산됐다. 처음엔 5~6월로 접종계획을 짰다.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의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문턱을 낮추려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이들을 접종할 계획이다. 위탁의료기관은 시·군·구별로 2~10개가량을 지정한다는 목표다.

2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접종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2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접종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보건의료인 23일부터 접종 

보건의료인(38만5000명) 접종도 6월에서 오는 23일로 확 당겨졌다. 의원급 의료기관이나 치과, 한방병원, 약국에서 근무하는 의료인과 종사자다. 환자와 접촉이 맞은 이송인력, 간병인, 실습생, 의료폐기물 처리인력 등도 해당한다.

아울러 투석환자와 같은 만성신장질환자(9만2000명)는 오는 23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1만2000명)은다음 달부터 각각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 환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하지만 당초 계획엔 둘 다 6월 접종이었다. 이밖에 외국 발(發)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은 항공승무원(2만7000명)은 16일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경찰과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80만2000명)의접종시기는 6월로 변화 없다.

백신 접종 현황.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백신 접종 현황.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물량 차질없나 

관건은 백신 도입물량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2분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1539만7000회분이다. 두 번 맞아야 해 769만8500명분이 된다. 화이자 백신이 629만7000회분(개별 계약 600만회분·코백스 퍼실리티 29만7000회분)이고, 아스트라제네카가 910만회분(개별 계약 700만회분, 코백스210만회분)이다. 이는 2분기 접종대상자(1150만3400명)에 모자란 물량이다.

질병청은“적정 재고관리와 접종 간격의 탄력적 운영(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8~12주)으로 1차 접종자를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라며 “얀센과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의 2분기 공급 일정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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