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숙박시설·방역 미준수 384건 적발…“방역 사각지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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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모습. 뉴스1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모습. 뉴스1

신고하지 않은 숙박업을 하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불법 숙박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와 5개 기초자치단체(강남·마포·용산·종로·중구) 등이 합동으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단속을 진행한 결과 미신고 숙박업 등 관광불법행위 104건과 코로나19 방역수칙 미준수 등 계도활동 280건을 포함해 총 384건이 적발됐다.

이번 단속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내국인 및 체류 외국인들의 국내 관광이 늘어나고 있고,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진행됐다. 또 온라인 숙박 공유 플랫폼 이용이 확산되면서 불법 숙박업소로 인한 관광객 안전 위협 및 정상 운영 업소의 경제적 피해 발생 등도 배경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불법 숙박업소 근절에 초점을 두고 단속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단속 결과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불법 숙박시설들이 적발됐다. 또 단속을 피하고자 구청에 숙박업소 신고를 하지 않고, 투숙객과 임의로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불법 운영을 한 사례들도 나왔다.

경찰은 향후 유관기관과의 합동 단속을 월 1회 이상 진행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한 관광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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