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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AZ 2차 비축분 요양병원 접종에 활용 중, 계획 차질없이 추진"

중앙일보

입력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탓에 국내 접종 일정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보건당국이 “2분기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0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백신 공급 상황이 불안정하지만, 2분기 계획에는 차질없도록 대상자별로 백신을 배분하고, 신속하게 대상자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전날 당국은 당초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9만회분(34만5000명분)이 31일 네덜란드 현지를 출발해 들어오려 했으나 내달 셋째주로 일정이 밀렸다고 발표했다. 받게 될 물량도 43만2000회분(21만6000명분)으로 줄었다. 당국은 인도세럼연구소 생산 백신의 공급 일정이 지연되면서 이 같은 변동이 생겼다고 밝혔지만, 추후 나머지 물량 공급도 줄줄이 밀려 2분기 접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11월 집단면역 달성도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김 반장은 “백신 수급상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집단면역의 목표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라며 “당초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서 범정부적으로 백신 확보 노력을 하고 있고, 접종 계획이 원래 목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3일 대전 유성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방문한 접종 대상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전용 주사기를 준비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3일 대전 유성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방문한 접종 대상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전용 주사기를 준비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당국은 지난 2월 말 AZ 초도물량으로 확보한 157만도즈(78만5000명분) 가운데 2차 접종을 위해 비축해둔 백신을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대상자 접종에 쓰고 있다고도 밝혔다.

김기남 반장은 “2차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1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며 “요양병원 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AZ 초도물량에서 2차 접종용 일부를 1차 접종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접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2차 접종에 문제가 안되는 선에서 백신이 추가로 들어올 것이 확실하다는 전제 하에 1명당 2회분씩 비축하고 있는 AZ 물량 중 일부를 당겨 최대한 많은 인원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Z 백신의 1,2차 접종 주기도 8주에서 10주로 2주 늘렸다. 김기남 반장은 “2차 접종의 예약을 10주를 기준으로 하고 있고, 12주의 범위 내에서는 접종 간격이 적정하다”며 “향후 백신 공급상황 등을 고려해서 필요한 경우 예약기준일 변경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주 기준의 접종 간격을 늘리는 방안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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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공급을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생산되는 AZ 백신의 수출을 제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일단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유진 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수출제한 조치의 경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영향이라든지, 수출제한 이후에 다른 백신이 우리나라에 공급되는데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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