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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전문적 ‘ESG 경영팀’ 신설 … 진정성 내세워 지속가능한 미래 꿈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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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지난 24일 신입 행원과의 실시간 온라인 대화시간에서 ‘ESG 경영제체’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기업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지난 24일 신입 행원과의 실시간 온라인 대화시간에서 ‘ESG 경영제체’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기업은행]

기업은행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핵심은 ‘진정성’이다.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식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단순한 홍보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경영 전반에 가치의 변화를 내재화하고, 임직원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방향성이다. ESG 경영은 지속가능성을 중요시하는 기업은행 경영진의 의지이기도 하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근무 당시 유엔(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 설정에 참여한 ‘환경통’으로 불린다.

기업은행

이런 분위기 속 기업은행은 지난 1월 ESG 전담조직인 ‘ESG 경영팀’을 신설했다. 사회공헌 관련 조직 내부가 아닌 경영 관련 핵심부서인 전략기획부 산하에 편제한 것이 특징이다. ESG가 경영의 핵심 가치이자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라는 인식에서다.

ESG 경영에 대한 기업은행의 오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것이 ESG 채권 발행이다. 2018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발행한 규모는 3조5860억원에 달한다. 지난 2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ESG 인증등급 제도를 도입한 채권을 발행했다. 총 1조500억원 규모로 국내 은행권에서 발행한 ESG 채권의 규모 중 가장 크다.

ESG 경영 실천 기업에 제공하는 비금융 서비스도 운영한다.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를 채용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일자리채움펀드’가 대표적이다. 기업의 에너지관리와 환경관리 등을 상담·지도하는 ‘그린컨설팅’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ESG 경영을 돕기 위한 각종 대출과 투자상품도 마련돼 있다.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부응하는 에너지·환경 테마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상품 ‘늘푸른하늘대출’과 대기오염방지나 온실가스 감출 등 환경설비와 안전설비에 신규 투자하는 기업을 위한 ‘환경·안전 투자펀드’ 등이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늘푸른하늘통장’은 대중교통이나 친환경 차량을 이용하거나 노후경유차 폐차 등을 실천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올해는 중점적으로 유엔 환경계획(UNEP)의 금융 이니셔티브(FI)나 적도원칙 가입 등 국제 표준 참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부터 전담조직까지 확실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부 보여주기식 대응보다 경영 전반에 ESG를 내재화하기 위해 각종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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