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필환경’시대 맞춰 제품 용기 개량어린이용 가그린 라벨 재활용 쉽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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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은 환경을 생각해 가그린 용기를 무색투명 용기로 교체한 데 이어 라벨 제거가 용이하게 바꿨다.

동아제약은 환경을 생각해 가그린 용기를 무색투명 용기로 교체한 데 이어 라벨 제거가 용이하게 바꿨다.

전 세계적으로 반드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필환경’ 시대가 다가오면서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미래 환경을 위한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친환경적인 소재로 생산된 옷을 입는다. 또한 환경 보호를 위한 봉사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며 가치 소비를 하는 시대다.

동아제약 친환경 경영 강화

이러한 ‘필환경’ 시대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에 맞춰 여러 산업 분야에서는 제품의 기획과 생산, 판매 과정 전반에서 지속 가능성, 동물복지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제약업계도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봉투부터, 무색투명 용기 등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제약도 사회적가치위원회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39년간 구강 건강을 지켜온 가그린은 환경과 생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월 폐기물·쓰레기 등으로 오염돼 가는 지구환경 보존과 서식지 파괴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어린이용 가그린을 친환경적으로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였다.

어린이용 가그린은 기존 제품보다 쉽게 라벨을 뗄 수 있게 만들어 재활용이 용이하다. ‘뜯는 곳’도 별도로 표기해 분리수거 과정에서 소비자가 라벨을 제거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어린이들이 멸종위기 동물들을 간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반달가슴곰·수리부엉이 등 총 9종의 멸종위기 동물 디자인을 적용했다. 하단에는 멸종위기등급 마크를 기재해 어린이들에게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멸종 위기 동물 9종 디자인 적용

동아제약은 가그린의 매년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 멸종위기종 동물을 보호하는 캠페인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가그린의 친환경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기존의 유색 용기에서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투명 용기로 교체한 바 있다. 색깔이 있는 플라스틱은 재활용 업체에서 분류가 어려워 매립 또는 소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표면에도 수분리성 접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보다 쉽게 제거될 수 있도록 했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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