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범, 평소 다니던 교회서 제명…"책임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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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총격 사건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애틀랜타 총격 사건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한인 4명 포함 총 8명의 희생자가 나온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이 평소 다니던 교회에서 제명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투션(AJC)’ 등 현지 매체는 롱이 신도로 등록했던 조지아주(州) 밀턴의 크랩애플제1침례교회가 그의 신도 자격을 박탈했다고 보도했다.

이 교회는 교인 투표를 진행한 뒤 롱을 신도 명단에서 제명하고, 성명을 냈다. 교회는 성명에서 “우리는 그가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일에 치러진 예배에서 100여명의 신도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강단에서 거명하고, 애도했다. 루크폴섬 부목사는 “우리는 비탄과 분노, 공허함과 혼란 등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외신은 롱이 그의 부모와 함께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등 독실한 신도였다고 전했다. 교회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성명을 내고 “그의 사악한 행동과 욕망은 그 혼자만이 책임져야 한다”며 롱을 비판했다.

롱은 ‘성 중독’을 범행 동기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외신은 롱의 전 룸메이트를 인용해 롱이 자신의 성 중독 때문에 신의 은총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고 있다고 믿었다고 보도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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