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보건당국 "AZ백신과 혈전 관련성, 아직은 몰라"

중앙일보

입력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병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병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한 노르웨이 보건 당국이 17일(현지시간) 백신과 혈전 발생 사이의 관련성이 있는지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밀라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FHI)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지금 가진 정보에 기반했을 때, 우리는 그 심각한 보고된 질환들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지난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바 있다.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3명이 혈전과 출혈, 혈소판 감소 등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을 보여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숨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유럽의약품청(EMA)과 함께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EMA는 지난 1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17일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스톨텐베르그 소장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배송 지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자국 접종 프로그램에서 계속 사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백신을 사용해왔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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