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데 400명대 전망···봄나들이 속 확진자 증가 심상찮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13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13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뉴스1

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 지난 한 주 동안 일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숫자다.

월요일인 지난 8일만 300명대였다. 주말 중엔 검사 수가 줄어들어 월요일 발표 땐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15일은 월요일임에도 400명 안팎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감염병의 추이를 예상할 수 있는 각종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56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의 400명보다 44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후반에서 400명대 초반에 이를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59명 늘어난 459명으로 최종 마감됐다.

전날보다는 줄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특히 봄철을 맞아 나들이나 외출, 모임 등으로 이동량도 늘어나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각종 방역 지표에도 이미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다시 1을 넘었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그 전주의 0.94보다 상승해 1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24.5%(3천121명 중 763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모르는 것이다. 이 비율은 주별로 18.5%(2.14∼20)→21.5%(2.21∼27)→22.2%(2.28∼3.6)로 지속해서 상승해왔다.

관련기사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28일까지 더 유지하기로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