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게임 사려고 나왔다가 붙잡힌 영국 탈옥수

중앙일보

입력

탈옥수 클린트 버틀러가 체포되는 모습.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 페이스북 캡처

탈옥수 클린트 버틀러가 체포되는 모습.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 페이스북 캡처

영국의 한 탈옥수가 유명 FPS(First-person shooter) 게임 ‘콜 오브 듀티’를 사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36세의 영국인 클린트 버틀러는 지난해 11월 탈옥한 후 몇 달 동안 경찰을 따돌렸다. 그는 강도 및 무기소지죄 등으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2024년까지 복역할 예정이었다.

도망자 신세였던 그는 버밍엄에서 머무르다가 지난 1월 친구와 함께 집 밖으로 나왔다. 그러던 중 버틀러와 그의 친구는 경찰을 본 뒤 발걸음을 돌렸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봉쇄가 이뤄진 기간 동안 외출한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버틀러와 그의 친구는 “콜 오브 듀티 신작을 사기 위해 나왔다”고 답했다고 한다. 버틀러는 경찰과의 난투극 끝에 수갑이 채워졌고, 다시 수감됐다. 더군다나 그는 탈옥 및 경찰 폭행 혐의로 추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버틀러는 게임을 사기 위해 친구와 봉쇄 기간 중 시내에 나온 바보 같은 결정을 했다”며 “감옥으로 돌아갈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나온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지적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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