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 만나려 7세딸 홀로 둔 엄마…"내연남이 딸 추행" 신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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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서울 관악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수차례 7살 딸을 집에 홀로 방치한 채 내연남을 만나기 위해서 지방으로 여행을 떠난 엄마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하반기 초등학교 1학년인 7살 딸 B양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며칠간 집에 홀로 방치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방에 있는 내연남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내연남은 B양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양에 대한 성추행 신고는 지난해 총 3차례 있었고, 그 중 첫 번째 신고는 A씨가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는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주변인들이 추가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A씨는 또 100만원 이상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절반가량을 외국에 있는 다른 자녀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는 B양을 위해서도 해당 수급비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A씨 내연남의 B양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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