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서울에 ‘태양광+전기차 주유소’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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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에너지는 서울에 전기차 충전 설비를 확대 할 방침이다. [사진 SK에너지]

SK에너지는 서울에 전기차 충전 설비를 확대 할 방침이다. [사진 SK에너지]

SK에너지가 정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시와 손잡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에 나선다.

서울시와 ‘2050 탄소중립’ 협약

SK에너지는 20일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사의 주유소와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와 전기차 충전 설비를 적극적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차량 보급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민관 협력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ESG 경영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와 서울시는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막는 규제 개선을 중앙 정부에 공동으로 제안하고, 규제 샌드박스(규제 유예)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 태양광 실증단지를 거친 신제품의 상용화를 지원하고, 서울에 맞는 친환경 차량과 충전시설의 기술개발 지원 등 다양한 상호 협력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SK에너지 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정기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의 정유 사업과 친환경 플랫폼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회사 성장 체제(CIC)를 도입했다. SK는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에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발전한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며 이를 인증하는 ‘RE(Renewable Energy)100 위원회’에 가입했다. 정수용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에서 친환경 차량의 충전 인프라가 확산하는데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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