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택시기사 확진 초비상..."버스선 바이러스 안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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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발이 되어주는 택시와 버스에서 속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기사들이 운전한 버스에 대해 환경 검체 조사를 벌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4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강남구 택시회사에서 10명이 확진되고 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전수 조사에서 17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대중교통 내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탑승객의 '승차 거부'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25일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이 택시를 타고 있다. 뉴스1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대중교통 내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탑승객의 '승차 거부'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25일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이 택시를 타고 있다. 뉴스1

 강남구에 있는 택시회사에선 지난달 23일 한 운전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금껏 누적 기준 직원 2명과 운전기사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택시를 매개로 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된 기사의 택시에 탑승한 승객 191명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에 대해서는 1일 1회 차량 소독과 승하차 후 환기, 마스크 착용 권고를 하고 있으며 확진 기사에 대해서는 강남보건소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지역 250여곳, 택시 운전기사 7만5000여 명에 대해 전수검사에 들어갔지만, 연말 승객을 고려해 택시 종사자들이 검사에 많이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8일까지 전수 조사를 마치고, 3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곳에 대해서는 전원이 자가격리 2주를 의무 격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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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한 선제 검사에서도 17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말까지 2만1000여 명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다. 서울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기사가 운행한 6대의 버스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바이러스 검체 채취를 의뢰했지만,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승객과의 대화 자제, 장갑 착용 의무화 등 점검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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