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한미군 백신도 왔는데…文정부 궁색, K방역은 허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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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오종택 기자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와 관련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며 “정부는 궁색한 변명이 아닌 백신 확보에 주력하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국무총리가 성탄절을 앞두고 '얀센, 화이자 백신 1600만명분 계약'을 발표했지만 주한미군을 위한 백신은 이미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다른 나라들도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먼저 접종된 백신이 실제로 안전한지 효과가 충분한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하는데 자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조달하기 위해 백신 확보부터 나선 미국, 유럽 등 국가에 비하면 궁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연내 접종을 시작하는 국가만 40개국을 넘는데 우리나라는 당초 목표였던 내년 1분기 도입은 물 건너간 지 오래고, 아스트라제네카의 미미한 양만이 2~3월에나 가능하다고 하니 K-방역의 찬사는 허울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이렇게 '강 건너 불구경'이고 딴소리만 하고 있었으니 백신 불안을 넘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번지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깨알 백신 확보 지시내역'만 공개한다고 정부에 면책특권이 쥐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야당의 선제적 요구로 반영된 내년도 백신 예산을 활용하여 적극적이고 신속한 백신 확보부터 주력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며 "2·3월에 가서 백신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의 불안감·혼란을 야기하면 그 대가는 더욱 커질 것임을 분명히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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