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 종사자, 화이자 백신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 보여

중앙일보

입력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나왔다.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접종 첫날인 14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접종 첫날인 14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을 맞은 알래스카주의 의료 종사자가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의료 종사자의 알레르기 반응은 앞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영국의 의료 종사자 2명이 보인 것과 유사한 과민증 반응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4만여명 이상에게 임상 시험을 거쳤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참가자가 통증이나 발열 등 부작용을 보이기는 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화이자의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에게 접종해도 좋다고 승인했다.

CDC는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경우 백신을 접종한 뒤 30분간 잘 관찰하라고 의료진에게 권고했다.

NYT는 "연말까지 미국인 수백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는 연방정부 관리들이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의 징후에 더 신경 쓰게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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