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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사후 코로나 확진 2명 발생…신규 확진자 219명

중앙일보

입력

서울에서 사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4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누적 사망자는 112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3명 중 2명은 '사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219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연합뉴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연합뉴스

사후 확진 2명 발생 

70대 서울시 거주자(110번 사망자)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 지난 12일 사망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이 환자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111번 사망자는 80대로 지난 12일 사망하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2번 사망자는 70대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지난달 24일 확진돼 지난 5일 무증상 확진자로 격리해제 됐다. 격리해제 5일 만인 지난 10일 사망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후 확진을 받은 두 명의 사망자는 기타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국장은 “사망자 수는 2주 전 9명, 지난주 8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서울 병상가동률 80.7%, 중증환자 병상 5개

서울의 병상가동률은 80.7%로 나타났다. 중증환자 병상 총 69개 가운데 입원 가능한 병상은 5개다. 생활치료센터 9곳의 병상 1937개 중 즉시 가용 가능한 병상은 251개다. 박 국장은 “생활치료센터를 이번 주 내에 18개를 설치해 총 1577개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병상은 서울의료원 본원에 48개 병상을, 강남분원에 60개 병상을 마련 중이다. 서북병원에 42개 병상 등 총 150명까지 수용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박 국장은 “감염병 전담 병상에서 치료를 마치고 회복기에 들어선 환자를 치료하게 되며, 병상 수급에 따라 최대 150명까지 수용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 전담 치료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시 중랑구 신내로 156번지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마당에 지난 11일 환자 치료용 컨테이너 병실이 설치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코로나19 환자 전담 치료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시 중랑구 신내로 156번지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마당에 지난 11일 환자 치료용 컨테이너 병실이 설치되고 있다. 신인섭 기자

감염경로 불분명 17.4%→24.9%

박 국장은 지난 한주 사이 감염 경로 불분명 사례가 2주 전 17.4%에서 지난주 24.9%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2주 전 18.9%에서 지난주 20.8%로 증가했다.

지난주 발생한 집단감염은 다중이용시설 관련 240명, 종교시설 관련이 149명, 직장 97명,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이 60명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지인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은 10명이었다.

박 국장은 일일 확진자 수가 399명(13일 0시 기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200명대로 내려앉은 배경으로 대형 클러스터 확진 사례가 늘지 않은 것을 꼽았다. 강서구 성석교회와 같이 무더기 감염이 나타나지 않아 확진자 숫자가 200명대로 내려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밀폐된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집단 감염이 생기면 또다시 300명대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지역 사회 많은 곳에서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대형 클러스터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강서구 성석교회 총 158명 감염

강서구 성석교회에서는 지난 13일 총 18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158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본당 및 성가대 연습실 창문이 작아 환기가 어렵고 새벽예배 장소는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월 중순부터 12월 3일까지 주 4일씩 7주간 부흥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박 국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활동으로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돼 추가 조사 중”이라며 “해당 교회 방역지침 위반 증빙자료 확보 등을 통해 방역지침 위반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등 강력한 제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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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료검사'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은평구에 있는 한 역에서도 총 17명의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역 관계자 2명이 최초로 확진되면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늘었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에서 직원들이 3개 조로 교대근무를 하면서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며 “최초 확진자로부터 동료 직원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국장은 14일부터 56개소에 이르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검사는 콧속으로 검사 장비를 넣어 검체 채취를 하는 PCR방식 외에도 의료진 판단에 따라 침으로 하는 타액PCR 검사, 신속항원검사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역과 탑골공원 등 임시 선별검사소 14곳을 먼저 열고 순차적으로 42개소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검사는 증상이 없더라도 받을 수 있으며, 익명 검사가 가능하다. 비용은 무료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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