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능 감독관, 맥주 전문점 發 계속 확진…맥줏집 관련 24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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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수능 감독관, 맥주 전문점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대전 서구 구봉고등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대전 서구 구봉고등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수능 감독관(대전 512번)의 동료 교사(대전 517번)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수능 감독관 부인과 아들 등 추가 감염 #맥줏집 갔던 회사원·연구원 등 5명 확진

감독관은 검사 당시 기침·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대전교육청은 확진 감독관을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료 교사 등 31명도 수능 감독 업무에서 배제하고 예비 감독관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당 학교는 전날 밤늦게까지 소독 등 방역 작업을 마친 뒤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고 있다.

또 확진 감독관의 아내(대전 518번)와 아들(대전 519번), 어머니(대전 520번)도 코로나19에 걸렸다. 다른 아들 1명(대전 513번)은 전날 확진됐다

대전에서 수능 수험생이 확진된 사례는 없다. 전날 12명의 수험생이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 3명은 신탄진고에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고 있다.

유성구 관평동 맥주 전문점 관련 확산은 이날도 이어졌다. 확진자 11명이 동시에 머물렀던 지난달 23일 이 맥줏집을 찾은 4명과 이들 가운데 1명의 자녀가 더 감염됐다.

2021학년도 수능시험을 하루 앞두고 감독관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같은 학교 수능감독관이 전체 교체됐다. 3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감독관이 근무하던 대전 유성구 고등학교 앞에 펜스가 놓여 있다. 뉴스1

2021학년도 수능시험을 하루 앞두고 감독관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같은 학교 수능감독관이 전체 교체됐다. 3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감독관이 근무하던 대전 유성구 고등학교 앞에 펜스가 놓여 있다. 뉴스1

실험 장비 제조업체 직원 2명(대전 514·521번)과 대전지역 공공기관 연구원 2명(대전 515·516번), 515번의 초등생 아들(대전 522번)이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차례로 근육통이나 두통·오한·고열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이 맥줏집 관련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들의 최근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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