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대 불안, 2년 전엔 범죄·안보…올해는 신종 질병·경제적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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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가장 두려워하던 한국 사회가 현재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신종 질병’을 꼽았다. ‘경제적 위험’에 대한 위기감도 커졌다. 코로나19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등이 고민거리가 되면서다.

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 발표 #“결혼 않고 자녀 가질 수 있다” 31%

환경 문제 전반 ‘불안하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환경 문제 전반 ‘불안하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2020 한국 사회의 최대 불안 ‘신종 질병’.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2020 한국 사회의 최대 불안 ‘신종 질병’.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통계청이 만 13세 이상 국민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내놓은 ‘2020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불안은 신종 질병(32.8%)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조사에선 2.9%에 불과했는데, 2년 새 29.9%포인트나 급증했다. 다음으로 경제적 위험(14.9%)이 꼽혔다. 고용 불안, 내수 위축 등이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 쇼크까지 터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범죄(13.2%)는 세 번째로 밀렸다. 2년 전에는 범죄(20.6%)에 대한 불안이 가장 컸고 국가안보(18.6%), 환경오염(13.5%)이 뒤를 이었는데 올해 순위가 크게 바뀐 것이다.

달라지는 결혼 문화.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달라지는 결혼 문화.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0.7%로 2012년(22.4%)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비중 역시 59.7%로 2012년(45.9%) 이후 계속 늘었다. 최근 방송인 사유리씨가 비혼 출산을 선택한 사실이 이슈가 됐지만, 한국 사회는 과거 유교적 가족관계에서 벗어나 점차 동거·미혼모 같은 새로운 가정 형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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