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대만은 중국 아냐” 中 “내정간섭, 반격 맞게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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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EPA=연합뉴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EPA=연합뉴스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 중국 정부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은 단호한 반격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폼페이오 장관과 그 동류들에게 엄중히 고한다.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하거나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는 중국의 단호한 반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35년간 고수한 (외교안보) 정책을 설계하기 위해 레이건 행정부가 했던 일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통신=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통신=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의 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1982년 당시 대만에 무기 판매를 줄이기로 중국과 공개 합의했음에도 대내적으로는 ‘중국의 위협 수위에 따라 대만에 제공하는 무기의 질과 양을 결정한다’고 명시한 걸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대만 미 대사관 격인 재대만협회(AIT)는 지난 9월 관련 문서를 공개했다.

이에 조앤 오우 대만 외무부 대변인은 “중화민국(대만의 공식명칭)은 독립적인 주권국가이며,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 이것은 사실이자 현 상황”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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