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대상 독감백신 무료접종, 만 70세 이상부터 19일 재개

독감 백신. 뉴스1

정부가 노인 대상 독감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19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만 70세 이상은 19일부터, 만 62~69세는 오는 26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16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의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안내했다. 질병청은 “접종 대상자는 건강상태가 좋을 때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며 “혼잡을 피하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시행 초기 며칠은 가급적 피하고, 사전 예약(가족 등이 비회원신청으로 대리 예약 가능)을 하고 방문해 달라“고 권고했다.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s://nip.cdc.go.kr)나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접종 기관을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백신 수급 상황 등을 점검한 결과, 전체 유통량은 2898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로, 지난해보다 507만도즈 증가했다고 밝혔다. 15일 기준 출하 승인 완료된 백신 총량은 2929만도즈,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발생으로 수거되는 106만도즈를 제외한 국가 조달 물량 백신은 1218만도즈 규모다. 질병청은 16일까지 물량 대부분을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14일 오후 대구 북구 노원동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경북지부 앞에서 유료 독감백신 접종을 하려는 시민들이 거리 두기를 하며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청에 따르면 생후 6개월 이상~만 12세 이하 대상 국가 예방접종 사업의 경우, 지정의료기관이 자체 구매한 백신으로 접종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돼 일부 의료기관에서 보유량이 일찍 소진될 수 있다. 질병청은 지역 보건소가 의료기관별 독감 백신 공급 내역과 접종 현황 등을 질병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파악해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적극 안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예방접종 사업 지정의료기관은 전국에 총 1만207개소로, 관할 보건소를 통해 접종 가능한 지정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질병청은 필수 접종 대상자들이 우선 접종받을 수 있도록 지정 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했다.

질병청은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이상 반응 신고는 15일 오후 5시 기준 총 314건이며, 모두 국소반응·발열·알레르기 등 경증으로 중증 이상 반응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