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기자 사진 올린 秋, 추악한 인격살인" 시민단체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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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의 발언 태도 등과 관련한 야당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듣고 있다. 오종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의 발언 태도 등과 관련한 야당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듣고 있다. 오종택 기자

시민단체가 출근길 집 앞에 대기하던 기자의 사진을 찍어 동의없이 페이스북에 올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한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이날 오는 16일 추 장관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에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법세련은 “추 장관은 출근길 취재차 집 앞에 대기하던 기자의 사진을 올리며 ‘출근을 방해했다, 언론은 아무데서나 전신을 촬영했다, 흉악범 대하듯 했다’ 등 기자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적 린치를 가했다”며 “이로 인해 기자는 추장관의 추종자들로부터 참기 힘든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 장관이 기자가 집 앞에서 취재한다는 이유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을 게재하고 비난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추악한 인격살인이자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광진구 아파트에 찾아온 기자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한 언론사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기자가)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고 썼다.

이어 추 장관은 “지난 9개월간 언론은 아무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었다”며 “사생활 공간인 아파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고 지적했다. “마치 흉악범을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도 퍼부었다”며 “이 광경을 보는 아파트 주민들도 매우 불편하다”고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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